잡담

01. 흥분해 적은 글이 맨 앞에 놓여있는 것이 못마땅하여... 가볍게. 가볍게.

 

 

02. 오늘은 11월 5일. 가이폭스 데이다. !!!!!!!>ㅁ<.... 라면서 다들 흥분해서  브이 포 벤데타를 빌려다봤다;;;나는 내일이 시험인데 ㅠㅠ 어쩐지 말려들어 함께 영화 관람. 괜찮아. 그래도 내가 할 몫은 다 끝냈다. 암기카드가 너무 많은 게 문제네. 아이고.ㅠㅠ

 

 

03. 여튼 참 좋은 영화다. 요즘같은 시절에 보면 더 많은생각을 하게 하지... (그치만 난 그런 극단적인 무정부주의는 역시 ㅠㅠ) 그리고 브이가 극 중에서 쓰는 말이 너무 고상해. ㅠㅠ 너무 고상하고문학적이라 가슴이 다 뛴다. 분명 몇몇 말들은 셰익스피어의 인용같고, 또 어느 정도는 시에서 따온 것 같은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 ㅠㅠ 아...아영문학 헛배웠다. 여튼 영국억양이랑 같이 들으니 막 가슴이...가슴이;ㅁ;!

 

 

04. 근데 문어체[?] 대사라서 그런지 ㅠㅠ 자막없이 봤을땐 영국억양도 있고 해서 좀 힘들었음. 내 영어가 비루하여도 영화 보면서 이거 좀 듣기 힘들다...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브이가하는 말은 한 번에 캐치하기 넘 힘들다. 그치만 ...그치만 고상해! 고상하다고;ㅁ;!!!!!! ... 솔까 오늘은 자막을 틀어놓고 봐서 좀 좋았음ㅠ_ㅠ

 

 

05. 아... ㅠㅠ 드디어 우체국에서 소포 받아왔다. 우체국까지30분을 걸어 8KG짜리를 이고(...) 오는데 정말 힘들었음. ㅠㅠ 후우.

 

 

06. 그치만 ㅠ_ㅠ 이제 새우탕이 있다고! 짜장범벅도 있음! 튀김우동도 ㅠㅠ 육개장도... 와 진짜 우리 엄마짱인 거 같다. 김도 있고, 육포(...)도 있고, 생리날 끼고 자라고 물주머니 넣을 수 있는 펭귄(...)까지 있다. ㅠㅠ 하여간 짱임 ㅠㅠ막 황홀함.

 

 

그러고보니 육포..를 자꾸 보내주시는 게 그거 때문이다. 여기 처음 와서 너무너무 아팠을 때, 무슨 임신한여자처럼 치킨 수프에 육포가 먹고싶었던 적이 있었거든. 치킨수프는 아프면 언제나 생각나는 건데 (솔직히 ㅠㅠ 그냥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은데....크림 수프나 토마토 수프는 다 너무 진하잖아 ㅠㅠ 아프면 쳐먹을 수 있는 게 치킨 수프 뿐이다 ㅠㅠ 엉엉) 육포는 왜 갑자기 생각났는지 몰라.그래서 엄마한테 엉엉 울면서 나 육포가 먹고싶어서 ㅠ_ㅠ 근데 버스가 안와서 ㅠ_ㅠ 아픈데 또 10분을 산을 쳐 걸어서;ㅁ; 근데 여기 육포가막 10달러 가까이 한다? 뭐가 그렇게 비싸;ㅁ;?하면서 좀 징징댔더니 다음부터 물건 보낼 때 마다 육포를 보내주신다 (....) 마음이 뜨거운데더이상 육포가 땡기지 않는 나는 그저 육포를 산처럼 쌓아놓고 있을 뿐 ㅠ_ㅠ

 

 

07. 그리고 이거 갖고 오는데 너무 고생을 해서=_= 이번만은 그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음. 내가 돼지처럼쌓아놓고 즐길거임.... 아, 여기 오고 한 학기가 다 지나가는데 나 역시도 양키들에게 물들어버렸는가, 더이상 나누어먹는 훈훈한 정 같은 거 생각나지않는다. 근데 이 빌어먹을 소포를 다시 찾기 위해서 내가 2주동안 여기도 다니고 저기도 다니고, 여기도 물어보고 저기도 물어보고 진짜 전화만 수십번을한데다가 ㅠㅠ 저 8KG짜리를 손수 지고 여기까지 울면서 걸어왔더니 (그래도 절반은 버스를 탈 수 있었다 ㅠㅠ) 아무와도 나눌 수 없어. 이건내꺼야. 다 비켜;ㅁ;

 

 

08. 내일 시험이좀 걱정된다. 이번 미국역사 시험이 결코 녹녹치 않은 것 같다.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.... 사실 교수님이 독감 + 농구하다가 코뼈를 부러뜨리심+ 졸지에 사모님까지 순산 (....) 등등의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바람에 수업을 많이 빼먹어서 저번 시험이 좀 지나치게 쉬운 감이 있었긴 했었지(....) 근데 이번엔 ㅠㅠ 그때 못한 만큼 너무 몰아쳐서 꼴랑 2주만에 대공황 ---> 2차세계대전을 죄다 커버하고 나니, 진짜 내 머리가다 어질어질. 에세이도 완전 "뉴딜에 대해서 모두 쓰시오" "대공황의 원인에 대해서 모두 쓰시오" 막 이런식이야 ㅠㅠ 미칠 것 같음. 저게 어디 한 두 개냐고요....

 

 

아, 근데 이렇게 떠먹여주는 공부에 익숙해져서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어떡하려는지 몰라.

 

 

09. 다음 학기에는 중국근대사랑 아칸소&남부역사는 닥치고 들을 생각이다. 중국근대사는 4학년 수업으로대학원생들이랑 같이 듣는다는데.... 중국에서 본 중국근대사와 한국에서 보는 중국근대사와 어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고, 근데 교수님 이름을 보아하니중국분이신듯 한데... 그럼 뭐 특별히 다를까... 싶기도 하고. 끙. 여튼 중국근대사와 끝을 보는구나... 진짜. ... 사실 제니퍼가 같이듣자고 살살 꼬셔서 그냥 넘어갔음 ㅠ_ㅠ 근데 이거 열심히 들어도 학교에서 전공인정 안해주겠지? 아... 진짜 누가 중국어과 학과장님을 좀 바꾸어주면좋겠다. ㅠㅠ 미치고 팔짝뛰겠음.

 

 

나머지는 뭘 들을까. 에헤헤헤헤. 솔직히 영어대에서 끌리는 건... 아일랜드, 영국, 탈식민주의 문학인데....조이스를 할까봐 못듣겠다. ㅠ_ㅠ (내가 윌리엄 포크너 한단 소리에 기겁해서 근현대 미국문학을 때려치운 것 처럼) 언제나 내 머리속에 언젠가는읽을 책 리스트에 올라만 있고 한 번 들춰보지도 않았던 율리시스... 아, 그러고보니 나는 이걸 몇 줄만 외워서 답안에 쓰고 그냥 잊어버렸다.ㅠㅠ 언젠가 저 책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소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.... 라는 헛된 꿈을 꾸었던 적도 있었는데;ㅅ; 끄응....

 

 

내가 SF팬이었다면 SF문학을 들어봤을텐데.... 근데 나는 평생 읽은 SF가 너무 손에 꼽는 사람이라이건 못듣겠다 ㅠㅠ 사실 생각해보면 테드 창이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말고는 SF는 전혀 안읽어본 것 같기도 하다;;;; 그나마 테드 창은친구가 선물해줘서 읽었다 (재밌다 ㅋㅋㅋ) 그러고보니 나... 장르문학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읽은 게 없 (....) 내 평생 장르문학을 제일 많이 봤던 건 사실하얼빈에 있을 때였다. 선배가 이영도 소설을 텍스트로 보내줘서 혼자 방안을 뒹굴면서 전자사전 (....) 텍스트 뷰어로 열라 열심히 봤던 기억이난다.;;; 눈물을 마시는 새는 무려 두번 읽었다! 티나한이 넘 좋아서! 티나한이 넘 좋아서! 하악하악. (....)

 

 

 

10. 어쩐지 결론이 하악하악!!?!!?!?!?!?!?!?. (.....) 그치만 티나한은 소중하닉한여. 이상형임.=_=

 

 

 

by 규현 | 2009/11/06 18:58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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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제이포나인GM at 2009/11/06 19:03
육포는 미국게 맛있지 않나ㅠ?? 브이포벤데타는 참 좋은 영화지...ㅠ
Commented by 규현 at 2009/11/10 06:41
윽윽 ㅠㅠ 맞아요 미국 육포가 맛있더라구요. 저 육포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 짭짜롬하니 참 맛있었어요 ㅠㅠㅠㅠ // 그죠그죠;ㅁ; 엉엉 ㅠ 전 미국 와서 첨 봤는데 넘 좋더라구요;ㅁ;
Commented by 히라기 at 2009/11/10 06:19
브이포벤데타는 현지영어교사들도 어려워하는 영화잖슴;;
Commented by 규현 at 2009/11/10 06:41
헉 그렇군요 ㅠㅠㅠㅠㅠ 몰랐어요 ㅜ_ㅜ 어쩐지!!! 절망하지 말아야겠습니다;ㅁ;!!!!! 근데 진짜 대사가 넘 주옥같아서 막...맘이 설레고 그러더라구요;ㅅ; 으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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