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담




01. 친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요새 사람들이 하도 현학적이고 요상한 책만 주변에서 읽는 데다가 자꾸 그런 걸로 압박(...)을 준다길래 나도 발끈해서 아니 지적 허영은 혼자 즐길 때 제일 맛나고 쫄깃한데!!!! 라면서 맞장구를 쳤다. (....) 하악하악 나의 지적 허영은 그러치않다능 .... (야) =_= 그런 걸로 남한테 압박주는 사람들이라니 .... 내가 다 부끄러웠다 ㅠㅠ 그런 부끄러운 건 혼자 즐겨야지;ㅅ;! 



02. 그래도 저 친구는 나한테 "모 선배가 추천해주는 책은 넘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, 니가 추천해주는 책은 좋기도 하고 재밌다!=ㅂ=" 라고 말해줬었다. 솔직하게 뿌듯뿌듯. 그럼그럼=ㅂ= 사실 나는 책 빌려주는 걸 좋아하고 "이거. 이거 재밌어+_+" 하고 비틀린 애정을 내보이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. 내공은 낮아도 빌려주고 안 좋은 소리는 안 듣는 편임. 서당개 삼년에 풍월을 읊는다...는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=_= 대형 서점에서 5분 거리에 살다보면....... ☞☜



03. 사실 나는 에코가 말한 후천적 문맹자인데. ☞☜ 뭐 겸손하고 그런 게 아니라=ㅁ= 책 잘 안읽고 되게 무식한 여자지만, 책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. OTL ..... 뭐야 이 이상한 조합. 아빠는 책 읽는 게 직업인 사람이고, 내 주변 사람들은 대개 책 읽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... (생각해보니 우리나라서 취미란에 제일 많이 적히는 게 독서이기도[?] 하고.) 나도 영향 받았나보다..... 여튼 책 이야기하는 거 열라 좋다. 이야기 듣고 저건 읽어야 겠다!!! 싶은 순간이 오는 건 더 좋다. OTL 변태적 취미...는 아니고, 상당히 위선적인 취미가 아닌가 싶다. 겉멋만 든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.



04. 기왕 말문이 트인 김에 ...라긴 뭐하고, 여튼 예전에는 한 자리에 앉아서 우르르 읽고, 한 번 읽은 거 또 읽고 또 읽고... 하면서 읽었는데 이제는 그거 잘 못하겠다. 심지어는 한 번에 한 권을 독파하는 것도 아니고, 이거 조금 저거 조금 ... 이렇게 읽고 있다보니 ㅠㅠㅠㅠ 예전에는 그런 거 안해도 책 덮고 잘만 기억했는데 나 아직 무지 젊은데 이젠 책을 덮으면 기억이 잘 안나. ㅠㅠ 그치만 여전히 책에 낙서하는 버릇은 못 들이겠고...  그냥 중간중간에 포스트잇으로 메모만 해놓는다. 너무 자세하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머리가 기억하는 걸 잘 안하려 든다 해서 (...고약한 것) 그냥 포인트만 적고 있는데 예전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. 그게 안 그래도 느린 독서를 더 느리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.... 




05. 여튼 이번 주에는 읽어야 할 게 진짜 산더미다 OTL 취미로 읽고, 그냥 평소에 교양으로 읽고 이런 거 말고 OTL 생계를 ...위해서라긴 뭐하고 여튼 그냥 읽어야 될 책이 산더미. 으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 ㅠ_ㅠ 


아 맞다, 작은 고민 하나. 나는 현대 중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그 잔인할 정도의 무관심이=_= 어느 정도는 문화대혁명에서, 또 어느 정도는 개방 이후 지나치게 빨랐던 산업화에서 그리고 머리 속으로는 그 가운데 또 어느 정도는 13억이 우글거리는 대륙이라는 그런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조건에서 오지 않았겠는가...라는 생각을 하는데, 머리 속으로 생각을 한 걸 도저히 증명해내지 못하겠다. 문화대혁명이야 관련 자료가 있는데.... 중국의 빠른 산업화 + 중국인의 비인간화[?]를 엮어서 쓴 책을 잘 찾지 못하겠다 ㅠㅠ 나의 검색력 부족이다. 이런 건 빨리빨리 읽으면서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나의 영어독해가 너무 느려........... OTL ....절망적임.


게다가 12-13페이지에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고, 야망은 큰데 현실은 시궁창일까 걱정된다. 레포트의 포인트를 영화 자체의 분석에 맞출 것인가. 아니면 중국 사회에 맞출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데 ..... 


그리고 나 중국인의 의리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. ㅠㅠ 고향에 대해서도... 분명 나는 쑤퉁이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문학 포럼에 참석하려고 수업까지 빼먹었는데 지금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그냥 쑤퉁을 보고 싶었을 뿐인 거 같다. 나는 그의 빠순이닉한여. 내한했을 때 줄 서서 세 번째로 사인 받았음. 인터뷰도 했음. 인터뷰하시는 분이 ".... 정말 좋아하시나봐요" 해서 나의 거친 호흡소리가 들킬까 얼마나 조마조마했던지.....하악하악. 이 아자씨는 목소리도 좋슴다. 중국인 특유의 거창하고 울림 깊은 발성이 특징임...... 아 하여간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이렇게 사람들의 의식 아래에 깊숙이 있는 그 무언가...에 대해서 파헤치고 분석해내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음 ㅠ_ㅠ 으아아아아아.... 



06. 근데 또 뭐라고 ㅠㅠ .... 발표는 1시간 반 하겠다고 나섰음. OTL .... 이 년아, 아이고 이 년아. ㅠ_ㅠ 과연 나는 영어로 1시간 반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인가.



07. 영어 발표가 문제가 아니라 =_ㅜ 사실 영화를 어떻게 자르고 어떻게 배치해야 할 지가 정말 걱정임. 내가 영상 이쪽에 대해서 전혀 몰라서 ㅠㅠㅠㅠ 보통 영화 분석은 어찌 해야 하는가 ㅠㅠㅠㅠ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"새옹지마"라서 OTL .... 전통적인 따스함 VS 현대중국사회의 문제점이 번갈아 나오면서 간간이 "이건 좀 웃으라고=ㅁ= 이것이 중국적 해학 ㅋㅋㅋ" 스러운 장면이나 "ㅋㅋㅋㅋ 그래도 중국의 미래는 좀 밝지 않음?+_+???" 하는 감독의 소망이나 이런 게 자꾸 끼어드는 바람에 ㅠㅠ 시퀸스 그대로 발표를 하면 너무 내용이 조잡해지고, 내가 전통적 가치관 + 현대 중국의 문제점 & 전통 가치관과의 충돌 + 감독이 보는 중국의 미래...정도로 이걸 나눠서 발표를 하면 시퀸스가 엉망이 된다. ㅠㅠ 그럼 영화의 감동이 영화의 맛이ㅠㅠㅠㅠㅠㅠㅠㅠ 


결국 너무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게 문제인 것 같다. 욕심 자제요;ㅅ; 



08. 그러고보니 한국에 있었을 때에 나는 레포트를 꽤 체계적으로[?] 썼다고 생각한다.;; 머리 속으로 대강 몇 페이지 정도의 레포트면 책은 이 정도는 참고해야 되고, 이 정도 이상이 되면 국회도서관으로 짐 싸들고 가야한다.... 뭐 그런 기준이 있었는데 ... 생각해보니까 한 번도 10페이지 이상 되는 걸 써본 적이 없다. OTL .... 난감하다. 



09. 페인트 칠이나 하러 가야겠다. 복잡한 거 생각하고 싶지 않음 ㅋㅋㅋㅋㅋㅋ




by 규현 | 2009/10/30 10:05 | 일상 | 트랙백 | 덧글(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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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낮달 at 2009/10/31 14:19
언니가 추천(?) 해주신 처첩성군 정말 좋고 재미있고 가슴이 답답해지는... 그런 책이였어요. 하여튼 결론적으로 좋았음! 낙엽귀근 찾아보고 있는데 영 구해지질 않네요. 설마 학교 멀티교육원에 있을라나; 그런데 에코가 말한 후천적 문맹자라는건 정확히 어떤 뜻인가요? 검색능력이 비루해서인지 찾을수가 없네요;ㅅ;
Commented by 규현 at 2009/11/02 03:50
응응 좋은 책이야+_+ 그 책이 재밌었다면 쑤퉁의 중/단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음. 낙엽귀근이 보고 싶다면 내가 구해다줄 수도 있는데 ㅠㅠㅠㅠㅠ 나 갖고 있음 ㅠㅠ 자막이 영어라 그렇지 엉엉 // 후천적 문맹자라는 건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어렸을 때 글을 배웠으니 문맹은 아니지만, 자라면서 글 읽는 법, 책을 읽는 법 같은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?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?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함 ㅠㅠ ?? 근데 저 용어가 아닐 수도 있어. 거의 고등학교 때 쯤 읽은 이야기라.... 무슨 책이었는지 집에가서 찾아보면 알 수 있을텐데 ㅠㅠ
Commented by 낮달 at 2009/11/02 23:30
만약 그런 의미라면 저도 후천적 문맹자인듯; 그리고 에코라함은 움베르트 에코 말하시는건가요??
Commented by 규현 at 2009/11/03 10:54
움베르토 에코 맞음 : ) 에코 책은 고교 때 나의 정서함양[?]에 무지무지 도움이 되었었는데 ... 에코 책 중에 어디에 저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어.. OTL .... 하여간 농담삼아 자주 쓰고 그랬는데 말이지;ㅅ; 흑흑 ㅠㅠㅠㅠㅠ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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